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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패배' 선수들은 한국행…정경은·김하나·하정은·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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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고의 패배'로 실격된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세계랭킹 8위),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이 사실상 귀국조치됐다.

대한체육회(KOC)는 "2일 오후 한국 선수단 본부임원 회의를 열어 실격된 선수 4명과 이와 관련 지휘 책임을 물어 김문수 코치 등 5명의 AD카드를 회수하고,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AD카드를 박탈당한 선수들은 경기장은 물론 연습장 출입이 불가능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판단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KOC를 비롯한 해당국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세계 배드민턴 연맹의 실격처리 결정을 지지한다며, 필요하면 IOC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OC는 또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올림픽위원회(NOC)에 배드민턴 여자복식 '고의패배' 경기와 관련된 코칭스태프 조사를 요청했다고 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일부러 경기에 지도록 지시한 코칭스태프나 임원이 있다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각국 NOC의 조사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면 IOC가 직접 개입해 징계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기흥 단장은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과욕을 부려 이런 우를 범했다"며 "건전한 스포츠 정신이 훼손된 데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최악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배드민턴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끼리 격돌할 것을 우려한 중국이 '져주기 경기'로 꼼수를 부리자 한국과 인도네시아도 이에 가세해 일부러 불성실한 경기를 벌이면서 불거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4명), 중국(2명), 인도네시아(2명)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중국선수 1명은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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