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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온 김두관, "신공항 건설 필요"…백지화 철회 주장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13일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정부의 백지화 방침을 철회하고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지의 객관적'과학적 평가는 외국의 신뢰받는 업체에 연구용역을 맡기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지방 공항은 새로운 관점의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공항 입지 조건을 정할 때도 물류 중심,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15인승 이내 소형 항공기 운항, 헬기 관광 등 특화전략과 연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분권에 대해선 "강력한 지방분권론자로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중심 의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양원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착화된 지역 간 대결 구도와 관련해선 "안타깝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고, 4대강 사업에 대해선 "당초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보 철거가 대안이라면 대통령이 되어서 종합적 검토 후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특히 정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 올릴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대한 민심 흐름의 변화를 여론조사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25일부터 시작하는 순회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두관다움'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이사회에서 물러난 박 후보가 2009년 영남학원 정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추천했다"며 "박 후보가 영남대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수장학회, 영남대 등 군사정권하에서 강제 헌납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약탈재산 사회환원법'을 국회가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지역 인재 육성과 기업 유치를 위해 우선 지방 국공립대학 반값등록금을 실현한 뒤 2단계로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할 학생을 대상으로 지방 국공립대학의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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