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이하 경북본부)를 낙동강의 중심인 구미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경북본부의 구미 이전은 2008년 3월 낙동강 페놀 유입으로 구미광역취수장 가동이 중단됐을 때와 2009년 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5단지와 구미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됐을 때, 지난해 5월 구미'칠곡'김천지역에서 대규모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을 때 등 수차례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낙동강 구미취수장에 녹조현상 발생으로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경북본부 이전이 또다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구미지역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는 것은 ▷구미의 낙동강 광역상수도 규모가 지역에서는 최대인 점 ▷구미국가산업5단지(990만㎡) 및 구미 경제자유구역(624만㎡) 조성, 구미 광역상수도 3단계 사업 등 수자원공사가 구미에서 해야 할 대형사업들이 많은 점 ▷4대강 사업으로 구미가 낙동강 경북 구간에 신설된 6개 보의 중심 지역으로 자리 잡은 점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위기대처 능력 강화 등의 이유에서다.
구미시를 비롯한 주민들은 "단수사태, 녹조현상 등 수자원공사의 물 관리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경북본부가 취수원인 낙동강 현장 주변에 있어야 하며, 특히 2015년 열리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중심센터 역할을 위해선 낙동강 상'하류를 아우르는 구미로 경북본부를 이전, 물 관련 연구기능을 갖춘 종합연구센터로 거듭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경북본부의 구미 이전론이 몇 차례 거론됐으나 구미지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어 흐지부지됐으며, 지금은 구미보다는 경북도청 이전지로의 이전이 일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안동'임하'운문'영천'성덕'부항'군위댐 등의 관리 및 건설, 구미'포항'고령 등 광역상수도 운영, 지방상수도 수탁관리 등을 맡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450여 명, 본부 직원은 60여 명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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