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진짜 한가위'.
유통업계에 '추석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황과 의무 휴업 등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2주 이상 늦어진 올 추석은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사과, 배 등 제수용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져 빠른 추석으로 과일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20% 이상 떨어질 전망"이라며 "한우 값 역시 사육두수 증가로 10% 저렴한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와인 가격이 싸졌으며 자연산 송이 가격대도 예년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해지면 추석연휴를 계기로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날씨가 선선하다는 점도 매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은 날씨가 더워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나지 않았고 백화점 정기세일 등 주요 판촉 행사보다 앞서 찾아온 탓에 썰렁한 추석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9월 초 창립 행사, 9월 중하순 추석 행사에 이어 10월 초 가을 정기세일 등 판촉 행사가 촘촘하게 이어질 수 있다"며 "각각의 판매 유인책을 부각시킬 기회가 줄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을 전후로 마케팅 요인이 탄탄히 받쳐준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불황 탓에 객단가(고객 1인이 구매하는 금액)는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경기 침체로 상당수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법인 매출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고가 제품보다는 실속 상품으로 소비를 촉진, 전체 매출을 크게 늘려 줄어든 객단가를 상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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