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신천대로 상동교차로에서 고가차도 공사를 시작하지만 우회도로 안내와 신호체계 변동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교통체증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공사 안내 볼 수 없어=대구시건설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9월 말까지 상동교 신천대로에서 가창 방면으로 고가차도를 건설한다. 상동교 고가차도는 신천서편도로(상동교~4차순환도로 파동 IC~가창'청도) 공사의 2단계 중 시내 방향 신천대로를 잇는 공사로, 중앙분리대 중심으로 양방향 1차로씩 2개 차로가 통제된다.
하지만 시건설본부는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를 빚는 상동교 부근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우회도로에 대해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 신천대로 상동교를 지나 가창방면으로 가려면 희망교 부근까지 정체 행렬이 이어져 상동교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20~30분 이상 소요된다.
고가차도 공사가 시작되면 직진 차로가 양방향에 1개 차로가 줄어 신호체계 개편이 없다면 차량 정체는 훨씬 악화될 전망이다. 교차로 부근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흐름을 고려하면 신호체계를 대폭 조정하는 것도 어렵다. 결국 차량 정체를 피하려는 운전자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동교~중동교~희망교에 이르는 구간에서 공사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우회 안내 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다.
조우범(32'대구 남구 봉덕동) 씨는 "공사가 예정된 것을 몰랐다"면서 "늘 신천대로를 이용하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차량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로 전체 주차장 우려=고가차도 공사가 시작되면 앞산순환도로에서 신천대로 상동교 방면(반대 차로)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의 지체도 심해진다. 신천대로 본선이 3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돼 좌회전 차량은 차로 진입을 위해 서행을 할 수밖에 없다. 고가차도 공사를 위해 교차로 입구까지 안전펜스가 설치되면 좌회전때 시야 확보에도 지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지'정체가 심한 앞산순환도로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특히 효명네거리, 효명삼거리 일대도 우회 운행하려는 차들로 혼잡을 빚을 수밖에 없지만 이곳에도 공사를 안내하는 표식은 없다.
대구 남부경찰서 측은 "특별한 대비 없이 공사가 시작되면 이 일대 교통서비스 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도로교통공단에 협조를 요청해서 신호 체계에 변동을 주겠지만 공사로 인한 혼잡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경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공사를 홍보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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