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오전 3시 20분쯤 A(28'구미) 씨는 구미시 옥계동 옥계지하차도 30m 앞에서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 불법 유턴을 하다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같은 달 3일 오후 11시 25분쯤 구미 신평동 신원주유소 앞 도로에서 화물차가 불법 유턴을 하다가 반대쪽에서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B(19) 군이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두 곳 모두 지난 4월 이전에는 불법 유턴을 할 수 없도록 도로 차단 규제봉이 설치됐던 곳이다.
최근 구미에서 주요 도로 중앙선에 설치됐던 도로 차단 규제봉이 사라지면서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구미시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예산을 들여 설치한 도로 차단 규제봉을 올 5월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3천여만원을 들여 일부만 남기고 모두 철거해버린 때문이다.
택시기사 박모(46) 씨는 "돈 들여 설치한 도로 차단 규제봉을 돈을 들여 철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규제봉이 사라지면서 무단 횡단이나 불법 유턴 등이 부쩍 늘어나 운전할 때 겁이 난다.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안 돼 더 위험하다"고 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도로 차단 규제봉이 사라진 후 인명사고를 비롯해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로 차단 규제봉을 대체할 만한 교통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도로 차단 규제봉이 많이 파손되고 먼지 등이 끼여 도시미관 정비 차원에서 위험한 곳을 제외하고는 철거를 하고 있다"며 "도로 선형이 위험한 곳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에 우선적으로 재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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