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30라운드가 진행된 올 시즌 K-리그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이 많이 터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후반 40분 이후 터진 골은 85골이다. 이는 경기당 0.14골로, 2011년에 비해 11.3% 늘었다.
특히 후반 40분 이후 승부를 결정 지은 결승골은 32골(경기당 0.05)로, 2011년(28골, 경기당 0.04)에 비해 40.6% 증가했다. 이는 각 팀들이 경기 종료 때까지 공격에 집중하면서 막판에 승패가 갈리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대구FC도 후반 40분 이후에 골을 가장 많이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FC의 시간대별(5분 단위) 득'실점(34득점, 41실점) 현황을 보면 후반 40분 이후 가장 많은 7골이 터졌다. 특히 7골 중 5골이 후반 45분 이후인 인저리타임에 터져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어 전반 30~35분과 전반 40~45분 각각 4골이 기록됐다.
대구가 가장 짜릿한 승리를 거머쥔 경기는 전북 현대와의 5라운드였다. 전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대구는 0대2로 뒤지다 후반 29분과 39분 송제헌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인저리타임인 후반 47분 김기희의 헤딩 결승골로 3대2 역전승을 일궈냈다.
대구FC 이진호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10라운드에서 후반 45분 황일수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골 망을 갈라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송제헌은 팀에서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리며 골잡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원톱 공격수 이진호는 여러 차례 극적인 골을 터뜨리는 등 7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대구는 후반 40분 이후 5실점(인저리타임 2실점)에 머물러 막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시작 후 5분 사이와 후반 15~20분 각각 가장 많은 5실점을 했다. 또 후반 15~20분 4실점하는 등 대구는 후반 초'중반 약점을 많이 보였다. 대구는 전체 실점(41골)의 68%인 28골을 후반에 허용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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