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체육고 서영길(62'사진) 교장이 31일 정년퇴임을 한다.
서 교장은 2010년 9월 1일부터 제3대 교장을 맡아 대구체고를 엘리트 체육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체고는 서 교장 부임 후 2010년 제91회 전국체전에서 금 7개, 은 6개, 동 12개를 획득했고, 지난해 제92회 전국체전에서도 금 11개, 은 11개, 동 13개를 수확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또 전국 체고체전에서 올해 개교(2003년)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 3위(금 27개, 은 11개, 동 14개)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서 교장은 핸드볼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체고에서 대구와 우리나라를 빛낼 엘리트 선수 육성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대구체고는 다른 체고에 비해 약 100명 정도 학생이 적고 육성 종목이 적음에도 현재 전국 체고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대표 3명과 국가대표 후보 선수 24명을 보유하고 있다.
서 교장은 "부임해 보니 기량이 우수함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선수들과 지도자 사이에는 소통이 부족했다.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함께하며 고통을 나누고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이런 노력 끝에 선수와 지도자들이 열정을 갖게 됐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10월 11~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전에서 대구체고가 역대 최고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경기장 밖에서 열심히 대구체고를 응원하겠다"며 퇴임의 아쉬움을 달랬다.
경북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서 교장은 1976년 9월 1일 영덕종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후 안심중과 고산중, 불로중 등을 거치며 36년간 근무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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