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이번엔 24년 전 서울의 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딱지)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안 교수는 26세 대학원생 신분으로, 얼마 전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학 시절 무료 의료봉사를 할 때 빈민촌의 실상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던 그 시절이다. 이 때문에 안 교수의 '거짓말 논쟁'이 다시 한 번 불붙게 된 셈이다.
안 교수가 서울 사당동 대림아파트의 '딱지'를 구입한 시기는 1988년 4월. 이 아파트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안 교수는 결혼 직후 84.91㎡(약 25평형)짜리 '딱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 부부는 1989년 입주했고, 1990년 12월 안 교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준공 후 약 4년간 거주했으며 2000년 10월 30일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다. 아파트 가격은 입주권을 살 무렵 3천만원 정도였고 매도 당시 가격은 1억5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가 그동안 자신의 저서와 방송에 나와 얘기했던 것과는 다른 사실들이 자꾸 나온다"며 "전세살이 설움을 잘 안다던 안 교수가 대학원생 시절에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하고 5배가량의 수익을 남겼다는 것은 도대체 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신혼집으로 마련한 이 아파트는 부모가 동생들과 함께 살라고 장만해 준 것"이라면서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계약관계에 대해선 안 교수도, 안 교수 부모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전세로 이리저리 옮겨다녔다"며 "집을 산 적이 없다고 밝힌 적은 없다. 국어 해석의 문제"라고 대응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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