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 경선…문재인 대세론 굳히나?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16일 확정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시작된 민주당 전국 순회경선은 경기(15일), 서울(16일) 경선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누적득표율 1위인 문재인 후보가 수도권에서도 50% 이상 득표하면 제1 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누적득표율 1, 2위 후보가 23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달 12일 치러진 대구경북 경선까지 누적득표율은 문재인 후보 50.81%, 손학규 후보 23.13%, 김두관 후보 18.45%, 정세균 후보 7.60% 순이다. 하지만 결선투표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여 명 중 수도권 선거인단이 53만여 명으로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적과 관계없이 수도권에서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11연승을 기록한 문 후보는 대세론을 이어가 결선투표를 건너뛰고 본선으로 직행한다는 각오다. 그는 14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연설 준비와 경선 종료 이후 상황 대비에 주력했다. 2, 3위인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뒤 결선투표를 통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 후보 측은 캠프 인력을 총동원해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독려하며 표를 결집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3위인 김 후보는 2위 도약을 통해 결선투표로 가는 것이 목표다. 정 후보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