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통령 후보가 국민 통합과 관련된 상징적 행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0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찾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현충원의 세 전직 대통령 묘역은 물론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찾았다.
안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역사적인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겠다고 말해 '통합의 정치'를 이루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문 후보는 과거에 대한 가해자 측의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통합이 가능하다며 선별적 참배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파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일각에서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대선 후보들이 정파적 입장에 치우치거나 진정성 논란을 빚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역사적 공과에 대한 다른 인식이 오늘날까지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 후보가 선별적 참배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문 후보가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더라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박 후보 역시 진정성 논란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과거사에 대한 박 후보의 발언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 통합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세 후보가 모두 참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반대 진영을 포용하려 했던 행적 속에 답이 있다. 좀 더 마음을 열고 과거를 돌아봐야 국민 통합에 힘이 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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