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대지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심재만(53) 씨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성(姓)과 본(本)의 창설 및 개명을 돕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심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시집온 관페이야오(29) 씨 등 2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 성과 이름을 선물했다.
'구가현'이란 이름을 얻은 관페이야오 씨는 "그동안 시댁 가족과 이웃들이 중국 이름을 부를 때 발음이 어려워 불편해했는데 이제는 한국식 이름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귀화를 통해 국적 취득 후 한국식 성을 만들고, 이름을 지으려면 가정법원에 성'본 창설 및 개명 신청을 한 뒤 허가 판결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아 법무사에 맡기면 수수료가 40만~60만원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심 씨는 "한국인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동질감을 심어주기 위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성과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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