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체제에 강력 저항했던 김지하 시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화제다.
김 씨는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버리고 어머니를 따라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박근혜에게 현실적 믿음이 간다"며 "무엇보다 이 시절이 여성의 시대이고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김 씨의 공개지지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이 반색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 시작으로 정국 주도권을 내 준 상황에서 호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김지하 시인의 진심 어린 당부와 격려는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더욱 뒷받침해준다"며 "무엇보다 대표적인 진보 문학인인 김지하 시인이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셨다는 것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그동안 새누리당으로부터 수차례 박 후보 캠프 참여를 권유받았지만 모두 거절해 왔었다.
한편 김 씨는 정치쇄신 바람을 일으키며 대선가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미지만 좋을 뿐 '내용'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씨는 "정작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근 열흘 동안 아무것도…(보여주지 못 했다), 깡통이야"라며 "무식하다는 게 아니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이고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어린애"라고 표현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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