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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재소자에 30억 '통큰 기부'…천주교 사목위에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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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얼굴 없는 독지가…새 출발 돕는 '캠프' 운영

익명의 독지가가 소년 재소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3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27일 법무부와 김천소년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익명의 독지가가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 "소년 재소자들이 한때의 잘못을 딛고 새로 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30억원을 기부했다는 것.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6월 전국 유일의 소년범 교정시설인 김천소년교도소를 방문해 독지가의 기부 사실을 전하고, 교도소 측과 기부금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와 김천소년교도소는 소년 재소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발산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데 기부금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 프로그램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제로캠프'라고 이름 붙였다.

김천소년교도소와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독지가의 기부와 제로캠프의 출발을 기념해 29일 오전 10시 교도소 내 다목적홀에서 '소년 제소자 기부금 전달식 및 제로캠프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제로캠프 운영위원장인 최불암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은 신부가 독지가의 기부 사실을 알리고, 김천소년교도소 소년 재소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드림합창단과 김천시립합창단 등이 공연을 펼친다. 드림합창단은 지난해 11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이승철의 지휘로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이달 12일에도 가수 BMK와 테너 김성록 등이 특별출연한 가운데 콘서트를 열고 세상과 소통하며 새 출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로캠프 운영과 관련,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지난달 사회교정사목위원장인 김성은 신부와 탤런트 최불암 씨 등 6명으로 제로캠프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현재 제로캠프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등을 초청해 소년 재소자들이 연기'스포츠댄스'요가'유도 등 문화예술과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상 중이다.

운영위원회는 이 같은 활동을 위해 강의실 등 시설을 일부 확충할 계획이며, 소년 재소자들이 출소할 때 장학금 등을 지급해 사회복귀를 돕는 데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지가가 누군지 전혀 모르며, 기부금 전달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퇴직금을 포함한 재산 상당액을 기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들의 사회성 회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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