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시르 감독 등 브라질 출신 코칭스태프와 결별한 대구FC가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올 시즌 의욕적으로 실시한 배식봉사, 축구 클리닉 등 지역봉사활동과 자동차 경품을 제공하는 응원릴레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대구FC 김재하 대표이사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임 당성증 감독 내정을 알리는 한편 올 시즌 평가와 내년 시즌 구단 운영 방침 등을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먼저 올 시즌에 대해 "K리그에서 목표한 8강(상위리그)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 일화 등 기라성 같은 기업 구단을 따돌리고 중위권인 10위를 차지한 것은 나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모아시르 감독 등 '삼바' 코칭스태프(4명)와의 결별에 대해서는 "서포터스 등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것을 안다. 죄송하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 때문에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김 대표이사는 당성증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당 수석코치가 외국인 감독을 보필해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모아시르가 접목한 삼바 색깔의 축구를 잘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민구단 취지에 맞는 지역 출신 감독 영입에 대해서는 "팀이 안정되면 자연스레 지역 출신 스타 감독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현 시점에서는 내년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감안해 수비코치에 대구FC 유소년 팀의 김현수 감독을 영입했다. 김 코치는 대구공고 출신이고 대구FC에서 선수 생활을 해 누구보다 팀 사정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내년 대구FC가 1부 리그 생존의 안정적인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과 함께 지역 친화적인 구단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대표이사는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도 우리의 내년 목표는 4강 진입이다. 비록 올해 목표한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브라질 출신의 기량 있는 공격수 두 명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기대한 만큼의 골을 넣어주면 상위권 성적도 가능하다"고 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배식봉사, 축구 클리닉, 응원릴레이 등 나눔 활동을 더 많은 시민이 참가하는 '나눔 특별도시 활동'으로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김 대표이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이사는 구단 살림살이를 위해 기업, 시민들을 대상으로 1만원을 기탁 받는 특별 회원을 10만 명 정도 확보하고 유니폼도 '컬러풀 대구'에 부합하게 파격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별 회원 모집을 통해 대구FC의 창단 주체인 주주들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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