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100m 육상선수인 데리스 배녹은 88 서울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기량을 닦고 있다. 그런데 자신 있게 대표 선수 선발전에 나간 데리스는 동료인 주니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율 브레너와 함께 탈락하고 만다. 실망한 데리스는 우연히 단거리 선수가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종목에 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단짝인 상카와 함께 자메이카에 정착한 왕년의 봅슬레이 금메달리스트인 아이브를 찾아가 코치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아이브는 커다란 죄를 저지른 뒤 은둔생활에 들어간 미국인으로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데리스, 상카, 주니어, 율로 구성된 팀을 열성적으로 지도한다. 그러나 눈도 얼음도 없는 열대의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 훈련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주위 사람들조차 그들을 실없는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반복한다. 그리고 자동차를 팔아 마련한 여비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캘거리로 향한다.
자메이카의 100m 육상선수들이 88 서울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자국의 예선전에서 어이없이 실패한 이후, 동계 올림픽에라도 출전하기 위해 봅슬레이에 도전한다는 내용은 이 영화가 실화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적이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열대의 해변과 눈과 얼음의 나라를 오가며 펼쳐지는 유쾌한 코미디로, 얼음이라곤 구경도 할 수 없는 열대의 나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스포츠 영화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최초의 봅슬레이팀의 실화에다 '록키' 스타일의 픽션을 코믹하게 가미했다.
영화 출연자 중 2명은 실제로 198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당시, 자메이카 출신으로 캐나다로 국적을 바꾼 래슬레스 브라운이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차지하자, 후배 쿨러닝이라 불리기도 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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