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당성증(46) 제5대 감독이 3일 대구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 사령탑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당 감독은 박종환, 변병주, 이영진, 모아시르 등 대구FC의 제1~4대 사령탑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전의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외국인 감독들이 지닌 화려한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대구FC는 전임 모아시르 감독이 입혀 놓은 '삼바 축구'를 계승하기 위해 무명에 가까운 당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전격 발탁했다.
당 감독은 감독 제의를 받은 후 구단에 먼저 1년 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받기를 원한 것이다.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은.
▶2013년은 본격적인 승강제(최대 3개 팀 강등)가 실시되는 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가 이제 창단 10년을 넘긴 팀인 만큼 신생팀 티를 떨쳐내고 더욱 도약하는 팀을 만들겠다.
-감독 승진을 예상했나.
▶마지막 홈경기 후 제의를 받았다. 나름 현장에서 오랫동안 있었지만 스타플레이어 출신도 아닌지라 처음엔 구단의 선택에 당황했고 생각이 많았다. 고민 끝에 팀의 발전을 위해 내가 공헌할 수 있을 것 같아 감독직을 수락했다.
-내년 시즌 목표와 어떤 축구를 구사할 생각인가.
▶우리는 2009년과 2010년 최하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위, 올해는 10위를 거두며 조금씩 약진했다.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전임 모아시르 감독을 만나 행복했다. 그가 추구한 볼 소유에 중점을 두는 공격 성향의 경기를 펼쳐보이겠다. 빠른 두뇌회전과 소통을 중시하며 팀을 이끌겠다.
-내년 시즌 구상은.
▶내년에는 기업구단들이 선수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모든 구단이 승강제를 경험한 만큼 올해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겠다. 3년간 팀에 있었으니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전지훈련 동안 새로운 마음으로 선수들을 지켜볼 생각이다.
-구단이 연중 활발하게 지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솔직히 부담은 있다. 하지만 경고 누적 선수들을 이용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면 문제없다. 대구FC가 지향하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다. 지역에 감사하는 마음을 봉사활동을 통해 전달하겠다.
-눈여겨본 선수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황순민이다.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데 심리적인 부분만 강화하면 올해보다 훨씬 나은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팀의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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