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민생·약속·대통합…국민행복시대 열겠다"

"국민이 새 시대 열어 보내준 신뢰 꼭 보답, 보좌관 잃어 가장 힘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19일 밤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며 공약 실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당선인은 거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선거기간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밝힌 국정 운영과 관련,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라는 세 가지를 약속했는데 반드시 지키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주신 것, 그리고 보내주신 신뢰를 깊이 마음에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 당선인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선거 기간 만나뵈었던 많은 국민 여러분, 주먹만한 알밤을 들고 와 제 손에 쥐여주거나, 격려하고 응원하던 많은 분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다시 뵙고 싶고,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답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에 대해 박 당선인은 강원도 유세 수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을 이야기하면서 "큰 사고가 나서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게 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여러 군데 다니면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던 분들, 추운 날씨에도 오랜 시간 기다리며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던 분들을 다시 한 번 뵙고 싶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추운 날씨에 취재, 보도하는데 애써 준 언론인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당사 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중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여성 대통령이 해냈다"고 덕담하자 "여기 남자 분들도 많이 계세요"라고 받아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