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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세속적 욕구 옹호한 종교개혁가, 츠빙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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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는 1484년 오늘 태어났다. 바젤 대학 등에서 인문주의적 교양을 쌓고 나서 23살에 가톨릭 사제 서품을 받았고 절친했던 에라스무스와 서신을 교환하면서 인문학적 바탕이 더욱 깊어졌다. 이에 그는 성서 연구로 나아가 성서를 새롭게 해석하는 복음주의로 사상을 넓히며 종교 개혁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면죄부의 해악상을 사람들에게 설교하며 유명해졌다.

츠빙글리의 종교 개혁은 세속적 욕구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39살 때 단식계율을 어기고 친구들과의 만찬에 참석했다가 취리히 교구로부터 경고를 받자 단식계율이 성서에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자신과 친구들을 변호했다. 또 이해에 그는 세 자녀를 둔 과부와 동거하고 있었는데 부인이 있는 10명의 사제와 함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청혼서를 주교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그의 종교 개혁론에 많은 사람이 호응했으나 주장이 직설적이어서 적도 많았다.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고 나서 스위스의 유명한 용병제도를 공격했으나 용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그는 개신교 자치지역을 장악하고 나서 종교 개혁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다. 그는 결국 47세이던 1531년에 두 세력 간 전투 도중 숨졌다.

김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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