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린 전시 '소통과 화합으로'가 14일까지 인터불고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최근 작품에서 자연 중심적 경향을 벗어나 인물 및 종교적 성향의 표현에 치중하고, 기법적 측면에서 더욱 실험적 성향을 띠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각양각색의 온갖 탈들과 불보살들의 군집들은 인물과 종교적 성향의 주제 선정과 표현에 대한 작가의 깊은 관심을 드러낸다. 전통적 탈들의 묘사로부터 시작해서 변형, 단순화, 추상화로 이어진 각종 탈의 집합은 배일린의 표현력과 상상력이 반영돼 있다. 발묵법의 비구상적 표현과 메탈을 사용해서 빛을 조명한 점, 만다라 모양의 구도, 진홍색을 바탕에 까는 설채법, 티베트 불상 등 양각의 부조물들로부터 압출해낸 둥근 형상들, 불에 태워 얻어낸 갑옷비늘 모양의 작은 종이 등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다. 안휘준 평론가는 "이번 대구 전시를 계기로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배일린의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예술의 여러 경향과 특색을 엿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53)602-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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