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구경북 분양 시장은 입주 물량은 많은 반면 분양 물량은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신규 분양이 끊기는 등 수급 불균형이 심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최근 2년간 분양 물량이 쏟아졌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밝지 만은 않은 탓에 분양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구
올 한 해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천349가구로 2011년 이후 최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동구가 2천85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달서구 2천648가구, 수성구 1천760가구, 중구 1천428가구, 북구 657가구 순이다.
올해 역시 중소형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입주 물량 중에서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91%로 나타나고 있다. 면적별로는 66㎡ 미만 107가구, 66~99㎡ 미만 1천565가구, 99~132㎡ 미만 6천837가구 등 중소형이 대부분이다. 132~165㎡ 미만은 623가구, 165~198㎡ 미만은 207가구, 198㎡ 이상은 10가구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은 물량면에서 약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의 경우 8천 가구 전후로 분양 물량이 계획돼 있으며 주거용오피스텔이나 도심형생활주택 등 투자형 소형주택이 4천 가구 전후가 예정돼 있다.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올해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작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조정이 예상된다. 특히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전세 시장은 5월을 정점으로 급격히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 급등한 지역은 가격 조정을 받는 곳도 있다는 것.
분양 시장은 2011년 이후 실수요자들도 많았지만 투자자들의 유입 또한 커 올해에는 침체가 예상된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최근 분양한 일부 단지의 경우 프리미엄 형성이 쉽지 않아 이후 분양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구는 올해 혁신도시 이전이 시작되는 변수 등이 있는데다 동구와 수성구의 주요 학군 수요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지난해 경북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3천503가구에 그쳤다.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이 이뤄진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포항시가 1천625가구로 가장 많고 경산시(1천395가구), 김천시(360가구), 구미시(123가구)가 뒤를 이었다.
입주 아파트 면적별로 보면 66㎡ 미만이 219가구, 66~99㎡ 미만이 820가구, 99~132㎡ 미만이 2천229가구, 132~165㎡ 미만은 235가구를 기록. 전체 입주 물량 중 132㎡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93%로 압도적이다.
분양 시장 역시 중소형 위주였다. 경북의 분양 시장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기며 1만3천637가구가 분양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포항시가 2천498가구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 2천264가구, 경산시 2천35가구 등이 분양됐으며 면적별로도 132㎡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전체 입주 물량의 95%를 차지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소형 위주의 물량적인 측면에서는 입주 물량은 증가하고 분양 물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상승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 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구 근교지역과 큰 도시인 포항'구미'경주 등지에서 중소형 전세 시장을 중심으로 1분기까지는 소폭 강세를 보이다가 2분기 이후에는 조정이 예상된다.
매매 시장은 국지적으로 등락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천의 경우 올해부터 혁신도시 이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장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매매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북 아파트 시장은 올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시장 상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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