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해외조달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는 2011년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제설제 사용을 금지하고 100% 기계식 제설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02년부터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도록 조치해 '도로 턱에서 1.5m 이상 떨어져 제설제를 뿌리고 나무 구덩이나 녹지에 살포 금지'라는 구체적인 규정까지 두고 있다. 폭설이 내리면 공무원은 물론 경찰과 학생 등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이른 시간에 제설을 끝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국은 꾸준히 염화칼슘을 생산하고 있다. 산둥성 등에서 주로 생산된 염화칼슘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는 제설제로 눈을 녹이는 대신 제설차로 거리의 눈을 한곳에 모으고 나서 외곽에 쌓아둔다. 엄청난 양의 눈을 다 녹이려고 애쓰지 않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한 것.
'눈의 도시'로 알려진 일본 삿포로시의 체계적인 제설 행정도 배울 만하다. 삿포로시는 염화칼슘 대신 돌가루와 염화나트륨을 뿌린다. 대형 건물 앞 도로에는 열선을 깔아 눈이 내리는 즉시 녹게 한다. 또 지역을 39개 구역으로 나눠 대부분 민간에게 위탁해 제설작업을 진행한다.
제설 장비도 눈 치우는 차량과 운반 차량 등 목적이 세분화돼 있으며 눈 퇴적장도 운영한다. 큰 도로 위주로 제설작업을 펴고,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시민들의 양심에 맡긴다.
조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도로에 눈이 조금이라도 쌓여 있으면 행정기관에 민원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에 염화칼슘을 사용해 빨리 눈을 녹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설제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기계식 제설을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이창환 기자, 황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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