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르디'바그너, 두 거장이 한자리에…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대구 동구문화회관 25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은 25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1813년 같은 해에 태어난 두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완성, 바그너는 오페라의 황금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또한 많은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번 공연은 1부 베르디, 2부 바그너의 곡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와 바그너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지휘자 이태은은 계명대를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오페라 심포니 지휘과 졸업 후 울산시 남구 구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및 원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반주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은지)가 맡는다.

1부에는 베르디 서곡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 주옥같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가 준비돼 있다. 바리톤 김상충, 테너 엄성화 이응진, 소프라노 이정아 유소영, 베이스 신금호 등이 출연한다.

베르디(1813~1901)는 1813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충분한 교육도 받지 못했으나, 일찍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1834년 밀라노에서 최초의 오페라 '오베르토'를 작곡, 1839년 스칼라극장에서 초연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스칼라극장 지배인 메레리의 후원으로 '나부코'를 작곡했다. 1847년 발표한 '맥베스'는 증오와 몽상이라는 인간 감정의 적극적 표현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이탈리아 오페라는 보다 극적인 통일성, 심리적 표현을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1951∼53년에 걸쳐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 성격이 각기 다른 걸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2부에서는 오페라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을 작곡한 바그너의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1813년 독일의 라이프찌히에서 태어난 바그너(1813~1883)는 대부분의 음악 수업을 독학으로 했고, 베버의 독일 오페라, 베토벤의 교향곡,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그의 가장 좋은 스승이었다고 전한다. 바그너가 음악가로서 출발한 것은 20세 이후. 그는 3류 지휘자 생활을 시작으로 가극 '리엔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성공으로 작센 궁정극장의 악장 자리를 획득했다. 1844년 즈음 '탄호이저' '로엔그린'이 완성되어 그 지위는 확립된 것처럼 보였으나, 이윽고 일어난 혁명 운동에 참가해 혁명이 실패로 끝나자 망명객의 신세가 됐다. 그러나 스위스 망명 중에 '니벨룽겐의 반지'를 구상해 대본을 썼다.

2부에서는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을 시작으로 베이스 신금호와 테너 엄성화의 노래로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로엔그린 중 '나의 사랑하는 백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기한이 다 됐도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무료. 문의 053)662-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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