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전체 등록 차량이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 구입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차량은 소폭 늘어난 가운데 수입차 등록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승합차의 경우 매년 등록 차량 수가 감소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등록 차량은 117만2천860대로 2011년 114만2천737대에 비해 3만123대(2.6%) 늘었다. 이는 이전 해에 비해 3만6천421대(3.3%) 증가한 2011년에 비해선 신규 등록 차량이 6천298대 줄어든 수치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입차가 크게 늘어나 차량 구입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경북도 전체 수입차는 2010년 1만733대에서 2011년 1만3천577대로 2천844대(26.5%) 늘었고 지난해도 1만7천161대로 이전 해에 비해 3천584대(26.4%) 증가했다.
포항시의 수입차는 2천700여 대로 30%가량 늘었고, 구미시의 수입차는 2011년 1천706대에서 지난해 2천257대로 30%가량(551대) 증가했다. 수입차는 대부분 2천㏄ 이상 중대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경북도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는 2011년 80만6천377대보다 2만6천933대(3.3%) 증가한 83만3천310대로 집계됐고, 2010년 77만3천536대에 비해선 7.7% 늘어 수입차 증가율에 비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서민들의 생계수단과 직결되는 차들은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화물차는 2010년 26만7천190대, 2011년 27만2천218대, 지난해 27만6천931대로 소폭 증가했고, 견인차와 사다리차 등 특수차도 같은 기간 4천996대, 5천162대, 5천403대로 조금씩 늘었다.
승합차의 경우는 2010년 6만594대에서 2011년 5만8천980대, 지난해 5만7천216대로 매년 등록 대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미시 승용차는 2011년 13만5천135대보다 4천378대 증가한 13만9천513대인 것에 반해 화물차와 특수차는 2011년 2만7천60대에서 310대가 늘어난 2만7천370대에 불과했다.
이는 경기불황에 서민들은 갈수록 생활이 어려워지는 데 반해 상류층에 부가 편중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포항시차량등록사업소 김찬동 담당은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경차로 갈아타는 경향이 있어 경차가 소폭 늘어났으며 수입차의 큰 폭 증가는 상류층은 경기를 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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