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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구수한 이야기 보따리에 아이들 귀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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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책 읽어주기 봉사 김용주 씨

"이야기 할머니가 있어 이젠 방학이 지겹지 않아요."

대구 수성도서관 1층 모자실에는 매월 둘째 화요일마다 어린이에게 고운 심성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읽어주는 '책고리 이야기봉사회' 김용주(52) 선생님이 있다.

서글서글한 미소에 분 냄새가 솔솔 묻어나는 이야기 선생님은 아담한 체격에 아이들이 좋아할 이야기책을 한 보따리씩 안고 다녀 도서관 내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결혼 전 보육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 씨는 결혼 후 무료한 생활을 보내던 중 대구YMCA에서 동화구연을 배워 17년째 도서관과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다.

이달 15일 오후 3시 20㎡(약 6평) 남짓한 수성도서관 모자실은 책고리이야기봉사회의 '얘들아 이야기 들려줄게' 동화구연을 듣기 위해 일찍 나온 아동과 학부모들로 붐볐다.

김민조(6)'관현(9) 군 형제와 엄마는 일찌감치 나와 따뜻한 아랫목을 차지하고 이야기 선생님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이야기 교실은 구수한 할머니의 입담은 물론 이야기 속 등장 도구와 신나는 율동을 곁들여 꼬마들이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이날 김 할머니는 12달 명절 이야기 중에서 '설 명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 할머니는 성우 못지않은 몸짓과 표정연기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시선을 금세 사로잡았다.

(사)색동회 대구지회 부회장과 재능시 낭송협회 대구지회 총무를 맡고 김 씨는 "제 몸짓과 이야기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저 자신이 더 많이 감동을 받고 열정이 생긴다"고 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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