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브로드캐스트 뉴스' 2일 오후 11시

워싱턴의 한 방송국 프로듀서 제인(홀리 헌터 분)은 무결점 방송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이자, 방송은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고 믿는 정의파이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아론(앨버트 브룩스 분)은 열정과 기지가 넘치는 방송국 동료로, 학창 시절엔 너무 똑똑해서 학교를 수석으로 조기 졸업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 아론의 꿈은 뉴스 앵커가 되는 것이지만, 뛰어난 취재능력과 기사 작성능력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앵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어느 날 무명 기자로 근무하던 톰(윌리엄 허트 분)이 제인이 일하는 방송국으로 발령을 받아 온다. 방송국에 들어오자마자 톰은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이목을 끈다.

얼마 후 톰은 갑자기 전국에 방송되는 뉴스의 앵커를 맡게 되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방송 능력을 보이며 인정을 받는다. 제인은 승승장구하는 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은 호감으로 발전한다. 어느 날 톰은 강간당한 여성을 취재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모든 여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다. 제인은 톰을 사랑하게 되고, 용기를 내 자신의 감정을 내보인다. 얼마 후 회사에 감원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많은 동료들이 해고를 당한다. 하지만 제인은 국장으로 승진하고, 톰 역시 출세의 지름길인 런던으로 발령을 받는다. 아론은 해고당하지 않았지만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그만둔다. 톰은 제인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고 제인도 받아들인다. 그런데 제인을 좋아했지만 톰 때문에 밀려난 아론은 톰의 눈물이 사실은 연출된 것임을 폭로한다. 충격을 받은 제인은 톰과의 여행을 취소하고 그에 대한 감정을 거둔다. 시간이 흘러 7년 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세 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긴박감이나 아슬아슬한 스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있으며, 보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러닝타임 133분.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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