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과 윤리' '생명과학' 선택 두드러져…상위권 불리할수도

1,2등급 컷 점수 높아

탐구영역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한 전략이다. 자신의 성적과 적성,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수험생들의 과목별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목을 골라야 한다.

최근 3년 간의 수능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학습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다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라 해도 1등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표준점수를 고려할 때 쉬운 과목이라 해서 무조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년도 수능시험까지 선택 순위 1위는 사회'문화와 생물Ⅰ이었으나 최근 치러진 교육청 학력평가에서는 생활과 윤리, 생명과학Ⅰ이 각각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교과 내용이 쉽다 보니 공부하기 편하다고 여겨 많은 학생이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1, 2등급 컷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자칫 실수로 한 문제를 틀릴 경우 등급이 두세 단계 내려갈지도 모르는 위험 부담까지 있다. 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다른 과목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이들 과목이 매력적이지 않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교과, 사회'문화, 한국지리 중 2과목을 택하고,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 화학Ⅰ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응시생 수가 많은 과목은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불이익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최하위권 학생 경우 차라리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표준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얻은 데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선택일 뿐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잘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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