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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 난과 도시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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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도시농업은 '로컬 푸드'라는 말에서 기인한 것으로, 회색의 콘크리트 상자에 갇혀 살아가는 도시민들이 채소류나 화훼류 등을 생산 또는 이용하는 활동을 통해 원예 치료적 정서순화와 취미 겸 여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꽃집을 통해 흔히 주고받는 선물용 동양란과는 달리 한국 춘란은 도시 농업적 측면에서 볼 때 생산적인 면이 많은 작물이다.

한국 춘란이 우리나라에서 가정원예활동으로 기르는 작물 가운데 가장 생산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미술성과 희소성, 그리고 천연적인 요소들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고 나아가 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민들이 취미활동으로 생산한 춘란이 높은 값에 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도 있다.

춘란을 판매하는 상점이 전국에 1천여 곳이나 있다. 춘란은 흥미롭게도 주식시장처럼 상장과 비상장 품종으로 나뉘며, 장르별 대장주와 비 대장주로도 나뉘는 신비로운 작물이다. 원예 치료적 측면에서도 춘란은 일반적인 동양란과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난을 키우며 부업을 하는 사람들도 왕왕 볼 수 있다.

도시 농업은 취미, 여가 등 정서적인 측면,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난초 가꾸기가 아닌가 한다.

베이붐 세대들이 은퇴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퇴직 이후에도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국 춘란 재배를 추천하고 싶다. 퇴직 후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다른 일에 비해 생산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웃 나라 중국은 난초 열풍에 휩싸여 있다. '난 테크'라고 부를 정도의 열풍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중국 품종 중 '천일하'라는 난초는 한 촉당 20억원이나 호가한다고 한다. 이를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섰으며 난을 구매해 8개월 정도 기르면 12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2년여를 기르면 본전을 하고 20억원짜리 한 촉이 고스란히 남는다고 전한다. 그래서 중국은 난을 사는 붐이 윈난성과 스촨성, 절강성 등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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