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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시칠리아를 지배한 노르만 왕, 루지에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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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지금은 이탈리아 영토이지만 옛날에는 많은 이민족의 지배에 시달렸다. 그중 노르만족은 1091년부터 1194년까지 시칠리아의 주인이었다. 1095년에 태어난 루지에로 2세는 노르만족 아버지 루지에로 1세로부터 시칠리아 백작 위를 물려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생활하다가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의 용병으로 고용되어 이탈리아로 진출, 시칠리아에 기반을 구축했다.

루지에로 2세는 강한 군사력과 뛰어난 외교력으로 교황을 움직여 1139년에 시칠리아 왕이 됐다. 이후 그는 자신을 시기하고 시칠리아 왕국이 커질 것을 두려워한 프랑스, 영국 등과 잦은 전투를 벌여 이탈리아 남부까지 지배했다. 지중해 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이 기반이 됐다. 시칠리아 해군은 이슬람 출신의 '아미르'(emir'귀족)를 채용하여 해군을 조련시켰는데 해군 제독을 의미하는 '어드미럴'(Admiral)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왕국은 노르만인, 사라센인 등이 뒤섞인 다인종 국가였다. 그는 모든 인종을 편견 없이 중용하고 종교적으로도 관용을 베풀었다. 학문도 장려하여 격조 높은 문화가 꽃피었다. 1154년 오늘, 58세의 나이로 숨지자 아들 굴리엘모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40년 뒤 굴리엘모가 숨진 후 루지에로 2세의 딸과 결혼한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6세에게 시칠리아의 지배권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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