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러분의 생각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라는 말

◇"대대손손 칭송받는 나랏님 되시길"

국민들의 꿈과희망 새록새록 꽃피우고

민초들의 향배따라 소박한꿈 깁어주며

행복시대 활짝펼쳐 낮은대로 임하소서

복리향상 질주하여 일류사회 이루시며

시종일관 법의잣대 곧추세워 주옵시고

대대손손 칭송받는 나랏님이 되옵소서

이문학(봉화 봉화읍)

◇5년간 '국민행복 시대'기반 다져 박수갈채 받길

25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운영에 돌입했다. 국정 비전을 담은 구호는 이렇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다. '행복' '희망' '새 시대'라는 단어로 구성돼 있다. 반대말을 찾아봤다. '불행' '절망' '구 시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행복과 희망과 새 시대를 이뤄내지는 못하더라도, 국민의 불행과 절망을 막고, 우리 사회가 구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만 막아도 성공이라고.

박 대통령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이 많이 붙는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최초의 부녀 대통령' '최초의 과반 지지를 얻은 대통령' 등이다. 최초라는 단어는 겉으로 보기에는 뭔가 새롭고, 희망이 깃들고, 당찬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여기에 취해서는 안 된다. 최초란 이전에 누군가가 시행착오를 겪은 적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단히 살피고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대한민국 대통령들은 '성장'의 시대를 이끌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쯤부터는 상황이 바뀌었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령화 속도는 높아지고 경제는 장기불황인데다 산업이 더는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에 온 힘을 쏟으면서 '후퇴'나 '침체'를 막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결국 '민생'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출산, 보육, 일자리, 노후 등 전 생애에 걸쳐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크다. 고성장시대처럼 벼락부자가 되거나 신분상승을 꿈꾸기보다는 자신과 가족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높이고 싶어 하는 서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국민행복시대'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 놓아야 한다. 너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행복이란 '반짝'하고 나타나는 '특수'가 아니다. 국민들이 평생 누릴 수 있도록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행복시대의 기반을 다지고 다음 대통령에게 '국민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비전과 힌트를 제시한 다음, 국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장기동(대구 수성구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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