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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주영, 새누리 원내대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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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선전 시동…최 "당 목소리 제대로 전달", 이, 중도성향 新朴

오는 5월 예정된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대구'경북 대 부산'경남' '원조친박 대 신박(新朴)' '3선 대 4선'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원내대표직을 두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던 3선의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이 21일 "당이 일방적으로 청와대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하고 싶다"고 밝힘으로써 올 초부터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4선의 이주영 의원(창원시마산합포구)과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최 의원은 이날 "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는 주변의 건의가 많아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국회는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이라 원내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황우여 당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어서 당내에는 영남권 출신 원내대표가 등장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과 함께 출전하기 때문에 수도권의 어느 의원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현재 당직과 국회직이 없는 수도권 출신 3선에는 한선교'홍문종'황진하 의원 등이 있다.

정치권은 새 정부의 임기 첫해인 올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잘 이해하면서 대선 공약을 입법화할 수 있는 전략가여야 한다는 것을 '자격요건 1순위'로 꼽고 있다. 당'청 간의 원활한 소통, 대(對) 야권 설득력과 협상력, 10월 재'보궐선거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할 수 있는 선거 경험, 지역 장악력 등도 갖춰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선수(選數)가 낮긴 하지만 최 의원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와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고, 대선 과정에서 '인적 쇄신' 논란이 일자 군말 없이 후보 비서실장직을 던지고 2선으로 물러났다. 박 대통령 당선 뒤 새 정부의 각종 요직에 세평이 오를 정도로 박 대통령과의 교감이 깊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을 정도로 계파 구분없이 유연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다만, 지난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에서 당 지도부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청와대를 설득하고 직언할 수 있는 '강성 주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중립 성향이던 이 의원은 지난해 박근혜 대선 후보 경선캠프에서 부위원장과 대선기획단장을, 대선캠프에서는 특보단장 지내면서 신박(新朴)으로 분류된다.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무색무취하다는 지적을 받는 황 대표와 차별화하는 점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비 박근혜 중에서는 쇄신파 리더격인 5선의 남경필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김기현 현 원내수석부대표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이 후보보다는 당내 세력이 부족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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