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셨지만 주류 사회에서의 문자는 한문이었다. 사대부들에게 천대받던 한글은 개화기에 돌입하면서 꽃을 피우는데 여기에 절대적 공헌을 한 분이 주시경 선생이고 그의 수제자가 외솔 최현배(1894~1970)이다.
주시경이 책장 속에서 한글을 끄집어 냈다면 외솔은 그가 뿌린 씨앗을 가꿔서 활짝 꽃피운 인물이다. 한글학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으로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고 허웅 박사가 그의 애제자이다.
그의 한글 사랑은 너무나 지독한 나머지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가령 비행기를 '날틀', 명사를 '이름씨'로 바꾸자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문자 해독률과 언어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한글 보급 운동에 힘쓰다 보니 자연히 항일운동에 참여하게 돼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가 태어난 울산에서는 매년 추모 행사 및 그를 기리는 백일장 등이 열린다. 한글 전용 운동에 힘쓴 공로로 1962년 건국공로훈장을 받았으며 1970년 오늘 별세하면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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