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들은 주류를 선택하면서 맛과 향보다는 브랜드와 가격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지역별 술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 대구의 경우 응답자의 20.6%가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16.1%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23.5%), 전북 (22.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가격'을 선택기준으로 보는 경우도 대구는 15.5%로 나타나 전국 평균(1.2%)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맛'과 '향기'에 따라 술을 선택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30.9%, 1.0%로 전국 평균 36.7%, 3.2%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포장 디자인'이나 '종업원 권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술을 선택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경북도 '브랜드'와 '가격'에 의해 선택한다는 응답자는 13.5%, 12.5%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맛'과 '향'에 의해 선택한다는 응답자 수는 각각 전국 평균보다 6.5% 포인트(P), 0.1%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점은 경북의 경우 '용량'과 '알코올 도수'에 의해 선택한다는 응답자가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거나 비슷하게 조사됐다는 것.
이에 대해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은 올해 초 내놓은 자신의 저서 '한국의 주류제도와 전통주 산업'에서 "술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역의 음주문화나 지역 주류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체적으로 저학력층의 경우 가격과 원재료를 좀 더 높게 고려하는 데 비해 고학력자일수록 맛과 품질, 브랜드, 광고, 종업원 권유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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