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빈(사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이 9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오스트리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국제적 명망을 가진 극장장, 연출가, 지휘자, 음악축제 예술감독, 성악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중 아시아 대표로 김 위원장이 위촉된 것. 한국 성악가가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원로 성악가이자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박수길 씨가 세 차례 심사위원을 맡은 이후 두 번째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는 베르디 음악원 학생들을 비롯해 세계 음악도와 성악가 2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치는 권위 있는 성악 콩쿠르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베이스 강순원 씨가 1위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27명의 한국 성악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최근 축제를 통해 한국 성악가들이 해외 무대에 서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어 해외 유명 성악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 위촉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해외 진출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콩쿠르 심사 무대까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기쁘다"며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 오페라와 축제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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