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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쌍 새 출발 "우리 결혼했어요"…포항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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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혼여행 경비도 지원

지난달 27일 포항시 남구 대도동 티파니웨딩에 아름다운 결혼행진곡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어우러졌다.

포항시 국제협력과의 추천을 받은 다문화가정 5쌍의 합동결혼식(사진)이 열린 것.

중국인 신부(2명), 네팔 신부(1명), 베트남 신부(2명)가 행복한 봄의 주인공이 됐다.

결혼식 시작 전부터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300여 명의 가족 및 친지 등이 모여 잔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혼식장 곳곳에는 신부의 친구들로 보이는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수십 명의 결혼이주여성들로 가득 차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티파니 웨딩은 지난 2000년 지역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가정을 돕기 위해 처음 시작해 매년 5, 6쌍의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을 진행해왔다.

이 예식장은 지역 내 다문화가정이 1천 가구로 늘어났지만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09년부터 다문화 합동결혼식으로 바꿨다.

이번 결혼식 역시 결혼식과 피로연뿐만 아니라 1박 2일 경주 신혼여행, 기념선물, 생활안정장려금 등 각종 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랑 김복구 씨와 신부 짱민 씨의 입장으로 시작된 이날 결혼식은 한국유네스코 경상북도협회 정주영 명예회장의 혼인서약 및 주례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주례가 끝난 뒤 '행복한 부부를 위한 25가지, 건강을 위한 8가지' 내용이 적힌 글을 직접 준비해 부부들에게 나눠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포항은하수로타리클럽이 한복을,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봉사회 포항시지구협의회에서 선물을 전달하며 이들의 새 출발에 힘을 보탰다.

신부 짱민 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린 만큼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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