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와 쇠비름은 우리나라 전역의 들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 중 하나다. 5월이면 명아주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쇠비름은 주로 밭둑 주변과 시골 골목길 어디서든지 잘 자란다. 6월이 되면 명아주와 쇠비름이 지천이라 반찬거리로 이용하기에 좋다.
◆쇠비름
1년생 초본으로 돼지풀이라고도 한다. 종자로 번식하며 붉은 줄기가 길게 늘어지며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다. 땅바닥에 붙어 돌나물처럼 번져나가는 특성으로 농사꾼들은 잡초로 여겨 눈에 띄는 대로 캐내 버린다. 최근에 효능이 알려지면서 산야초 효소 꾼들에게 인기 만점의 잡초나물로 뜨고 있다.
생명력이 아주 강해 '꾸준히 먹으면 오래 산다'는 뜻으로 '장명채'(長命菜) 라고도 한다.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의 '오행이 다 들어있다'는 의미로 '오행초'라고도 부른다. 쇠비름은 필수지방산인 오메가 3가 많아 심혈관 질환에 좋다. 뇌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치매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특히 당뇨환자에게는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는 역할을 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당뇨 환자는 즙을 내어 먹거나 말린 것을 차로 매일 우려먹는 방법이 좋다.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쇠비름은 된장과 잘 어울린다.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좋다. 쇠비름은 줄기 속에서 미끈거리는 성분이 많으며 쌉쌀하면서도 달고 성질은 차다. 생나물로 먹는 것보다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더욱 맛이 좋다. 끓는 물에 살짝 담가 건진 후 냉수로 속의 냉기를 신속히 빼야 미끈거리지 않고 아삭해진다. 찬물에서 건져내 물기는 손으로 짜지 말고 소쿠리에 널어서 뺀다. 모든 양념을 하나의 소스를 만들어 살짝 버무려야 쇠비름이 멍들지 않고 아삭하다. 물김치를 담가 먹을 수도 있다. 열무와 함께 김치를 담가도 좋다. 말린 나물로 만들 때는 잎을 떼고 줄기만 살짝 데쳐 말려야 물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말린 나물을 사용할 때는 물에 불리고 삶아서 원래대로 부피를 팽창시켜서 이용한다. 설탕에 재워 효소액을 만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나른할 때 시원한 물에 태워 음료로 마시면 좋다. 몸의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고 충분한 미네랄을 보충하여 피로감이 사라지며 몸의 기운을 올릴 수 있다.
◆명아주
명아주는 4, 5월에 하늘거리는 새순으로 올라온다. 그 무렵 다른 풀들에 비해 키가 크기 때문에 눈에 잘 띈다. 6월쯤 꽃이 피기 시작하여 한 그루의 꽃송이에서 약 7만 개의 꽃씨가 만들어져 떨어지므로 명아주는 군락을 이루며 번져나가기 쉽다. 그 때문에 잡초로만 여기는 농사꾼들에게는 골칫거리다.
하지만 명아주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 심장마비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을 소독하는 효능도 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주로 사용된다'고 하여 '청려장'이라고 불린다. 명아주는 한해살이 풀로 잎뿐 아니라 줄기도 유용하게 이용한다. 늦가을쯤 키가 160㎝까지 자라는데 이것으로 지팡이를 만들기도 한다. 명아주의 기운이 지팡이를 짚는 노인들의 손에 전달되어 심장까지 간다고 믿어 '건강 지팡이'로 알려졌다.
명아주 잎에 붙어 있는 하얀 가루는 약간 끈적거림이 있다. 손으로 만지면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흰 가루 속에는 단백질원인 질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흰 가루가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생즙이나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삶아서 나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금치처럼 약간의 단맛이 있다.
잎의 느낌은 오독오독 하여 삶아도 그리 부피가 줄어들지 않는다. 된장국이나 소고기국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된장, 조선간장 등으로 갖은 양념을 넣어 무쳐 먹는다. 민간요법으로는 일사병에 걸렸을 때 먹거나, 독충에 물렸을 때 바르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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