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도시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경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경북도의 귀농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공개한 '2012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경북은 지난 한 해 동안 귀농인 18.5%가 몰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귀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9천657가구로 이 가운데 3천595가구가 경북을 선택했다. 2011년에도 전체 1만7천464가구 중 3천212가구가 경북에 몰렸다.
이 같은 수치는 충남(1천889가구, 11%), 경남(2천602가구, 12.8%)은 물론 귀농 지역 2위를 차지한 전남(2천710가구, 15.9%)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귀농인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69.3%)가 여자(30.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남녀가 각각 7천775명, 3천445명이었다.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1년 사이 조금 높아졌다. 귀농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2.8세로 전년의 52.4세에 비하여 0.4세 상승한 것.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과 과거 농업 경력자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농가구 구성원 수는 1, 2인 등 소규모 가족이 대부분(80.4%)을 차지했고, 귀농 전 거주 지역은 경기가 2천445가구(21.8%), 서울 2천316가구(20.6%), 부산 827가구(7.4%), 대구 783가구(7.0%) 순이었다.
한편 귀농가구의 재배작물 및 사육가축 현황에 따르면 주요 재배작물은 채소와 콩이었고, 평균 재배면적은 0.5㏊ 인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인의 절반가량(43.5%)은 토지 소유주로부터 빌려 농사를 짓고 있었다.
귀농 이후 기르는 가축은 한우와 닭이 가장 많았다. 축산가구 중 한우를 사육하는 가구가 43.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닭을 사육하는 가구가 18.7%였다. 사육 규모를 살펴보면 한우는 가구당 평균 약 20두씩 사육하고, 닭은 평균 약 2만5천 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 사육 가축 가운데도 한우와 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문제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경북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수년 전 경북이 구제역의 진원지였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가축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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