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승리 하는 팀은 독수리일까, 공룡일까?'
프로야구가 3주차로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두 팀이 있다. 개막 후 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다. 팬들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먼저 1승을 거둘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 프로야구계는 초반 순위 경쟁에서 이탈한 두 팀이 프로야구 흥행을 망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작하자마자 7연패에 빠진 한화, 5연패에 빠지며 혹독한 프로야구 1군 신고식을 치른 NC. 두 팀에겐 1승이 너무나도 간절하지만 공동의 먹잇감이 된 이 두 팀을 상대팀이 봐줄 리 없다. 첫 승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고 벼르는 상대를 대적해야 하는 만큼 1승의 길은 험난하기만 한 실정이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는 재임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10번이나 들어 올린 '우승청부사' 김응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올 시즌 도약을 준비했다. 여기에 김성한, 이종범 등 해태(현 KIA) 시절 우승을 엮어냈던 주역들을 불러 코치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8-7-8위를 하면서 젖어든 패배의식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롯데에 패한 뒤 KIA(3연패)와 넥센(2연패)에 차례로 승리를 헌납하며 7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신생팀 NC 역시 1군 무대의 두꺼운 실력 차를 실감하며 5연패까지 추락한 상황.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며 롯데에 3연패, 삼성에 2연패를 당했다.
순위표 맨 아래 칸을 나란히 채운 두 팀은 다르면서도 엇비슷한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는 팀 타율은 0.261로 전체 6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7.30으로 최하위다. 반면 NC는 평균자책점은 4.91로 6위, 타율은 0.224로 꼴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8개의 실책을 남발해 이 부문 1위다.
결국 공'수의 엇박자에다 수비마저 엉성한 게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원인이 되고 있다.
9일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NC는 LG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개막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지난주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놨다. 정규시즌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9~11일 한화와의 3연전을 본격적인 승수 쌓기의 기회로 보고 윤성환-로드리게스-장원삼을 선발투수로 출격 대기시켜놓은 상태다. 한화는 9일 유창식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NC가 맞붙을 LG 역시 자유계약선수 정현욱을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 올 시즌 4강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순항 중이다. 4승3패로 두산과 공동 4위에 매겨진 LG는 평균자책점 3.71로 전체 4위로 빈약한 NC 타선이 뚫기엔 버겁기만 하다. 9일 경기에서 NC는 외국인투수 찰리를, LG는 지난달 31일 SK전에서 승리를 거둔 우규민을 선발로 확정했다.
한편 역대 개막전 이후 최다연패 기록은 2003년 롯데가 세운 12연패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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