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수리 기사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고객의 아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엔지니어인 김순웅(31'사진) 씨. 이달 2일 오후 3시쯤 김 씨는 대구 북구 침산동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출장 수리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김 씨는 아파트 앞에 세워둔 차에서 수리 장비를 정리하던 중 오토바이 한 대가 어린이집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세 살짜리 남자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달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아이 쪽으로 몸을 던져 아이를 구하고 자신은 오토바이에 등을 부딪쳐 찰과상을 입었다.
김 씨가 구한 남자 아이는 조금 전 에어컨 수리를 해 줬던 고객의 아들이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고객은 김 씨가 자신의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하다. 사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사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겸손해했다. 고객의 가족은 수차례 삼성전자서비스 북대구디지털서비스센터를 찾아가 김 씨에게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김 씨는 끝까지 사양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김 씨가 2011년 9월 외근 중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오토바이에 대한 정신적 두려움이 있음에도 용기를 내 아이를 구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저처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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