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발전에 큰 역할 할 것" 상담창구 마련 적극 유치
상주시가 국내 최고의 귀농·귀촌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상주시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주시의 귀농·귀촌 인구는 520가구, 966명으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11년 상주시 귀농·귀촌 인구가 135가구, 279명이었던데 비하면 1년 만에 면 단위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상주시의 귀농·귀촌은 경북 내에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규모다. 지난해 상주시의 귀농·귀촌 인구는 경북 지역 귀농·귀촌인 2천80가구(3천596명) 가운데 25%를 차지했다. 경북의 귀농·귀촌인은 전국 귀농·귀촌 1만 1천220가구(1만 9천657명) 중 18.5%를 차지해 9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상주시가 귀농'귀촌에서 두각을 보이는 이유는 전문 상담창구 개설과 농산물의 생산'유통 지원, 적극적인 유치활동 등 맞춤형 정책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상주시는 올해도 귀농'귀촌을 유치하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귀농인들에게 자신감을
상주시가 귀농·귀촌 으뜸도시로 자리 잡은 데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귀농·귀촌이 지역 발전에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발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유치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주 지역에 고소득 작물이 풍부하고 귀농인을 냉대하지 않는 지역 분위기도 배경이 됐다. 상주시는 올해도 지난 15일 현재 귀농인 182가구, 301명을 유치한 상태다.
상주시는 2016년까지 귀농·귀촌인구 3천 가구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상주시는 귀농·귀촌인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귀농 정보를 제공하고 정착금 지원과 영농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 희망인을 위한 전문 상담창구를 연중무휴 개설하고 귀농·귀촌정보센터를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이다. 귀농인에게는 실습비 및 현장실습, 정착 및 영농, 귀농 교육 및 농업창업 등을 지원한다. 동호인이나 뜻이 맞는 5가구 이상이 함께 귀농하면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을 설치해준다.
시는 귀농·귀촌 가구를 대상으로 농가 건축설계비 50%를 감면해주고 정착 지원금 최고 2천만원을 지원한다. 단기간에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부가가치가 높은 포도'오이'블루베리'곶감 등 소득작물 생산에 참여시키고 생산·유통·판매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이 기존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단합모임과 성공한 귀농인의 멘토링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올 초에는 국제통상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농·특산물의 해외 수출 및 국내 마케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상주시의 연간 농업 생산액은 1조2천억원이며 곶감과 시설오이, 닭(육계), 양봉 등은 생산량 기준 전국 1위다.
◆귀농·귀촌마을로 주거환경 개선
상주시는 귀농·귀촌인이 중심이 된 소규모 전원마을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바꿔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
상주지역의 소규모 전원마을은 상주시 이안면 녹동마을 등 9곳, 111가구에 이른다. 녹동마을의 경우 현재 30가구, 60여 명이 살고 있으며 직업도 농부와 공무원·기업가·자영업 등 다양하다. 7가구로 구성된 화서면 상현리 신태봉 귀농마을은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성면 평천리의 농골귀촌마을은 5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화남면 동관리 갈령귀촌마을과 모서면 백학리 하결공동체마을에도 각각 9가구, 16가구가 올해 입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모서면 호음리(7가구)와 화남면 중눌리 한약초 동호인마을(7가구), 공검면 동막리 예술인마을(10가구), 화서면 지산리 버섯재배공동체마을(20가구) 등도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 등으로 유치 대상 지역도 넓히고 있다. 상주시는 최근 부산시 연제구 연산5동 전국교수공제조합 인근에 상주시 부산사무소를 열었다. 귀농유치 대상을 수도권에 그치지 않고 부산·울산·경남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것.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나 출향인 관련 업무를 위한 서울사무소 외에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사무소를 둔 것은 처음이다.
부산사무소는 귀농정책 설명과 상담 등을 지원하며 상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로를 확대하는 업무도 맡는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귀농은 농업인구를 늘리고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며 "귀농·귀촌은 기업 유치 못지 않게 농촌살리기와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전문상담창구 054)537-7031~9. 귀농'귀촌정보센터 054)53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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