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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식매각…대구시 "2천억 투자 날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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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긍긍 대구시

대구시가 투자유치를 추진해 온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16일 회사를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한다고 선언, 시의 셀트리온 계열사 유치가 불투명해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월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계열사의 주식을 모두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고 모든 경영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의 경영권 포기에 따라 시는 애초 올해 내로 계획하고 있던 셀트리온 투자 유치가 무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투자 유치는 지난해 6월 서 회장이 대구시를 찾아 계열사 하나를 투자할 것을 약속하고 시와 실무적인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이후 몇 차례 실무 협상을 통해 대구테크노폴리스에 2천억원을 투자해 6만6천여 ㎡ 면적의 기능성 화장품 공장을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GSC가 지난 3월 천연화장품업체인 한스킨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수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자사의 바이오 기술과 한스킨의 화장품 제조·유통시설을 접목해 대구에 공장을 짓고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시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셀트리온 계열 기업유치가 중소규모의 의료·제약기업 유치를 견인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 회장이 갑작스럽게 셀트리온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시의 계획이 틀어지게 될 공산이 높아졌다. 시는 셀트리온 매각계획이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제약이어서 상장되지 않은 셀트리온GSC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투자계획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내심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셀트리온에 확인하지 않은 상태지만 모체가 크게 흔들리니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회사설립 이후 10년 만에 시가총액 3조8천억원 규모의 종합생명공학회사로 성장, 국내 바이오업계의 성공신화로 통한다. 지난해 매출 3천489억원에 영업이익이 1천97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를 출시하고 2010년부터는 매년 40%를 웃도는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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