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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남북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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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정국 탈출 위한 포석…'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남북대화를 제의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제의한 것은 곤혹스런 윤창중 정국에서 벗어나겠다는 포석을 깐 국면전환용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물론 이는 윤창중 수렁에서 벗어나 방미 과정에서의 성과를 정책화하고 국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청와대도 하루빨리 윤창중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윤 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는 등 재발 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남북대화를 제의하고 나선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에 맞서 우리 측 인원의 전원 귀환을 통해 개성공단이 사실상 잠정 폐쇄된 상황이 10여 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완제품과 반제품 등의 반출을 위한 남북회담을 제의할 것을 통일부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대북제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지를 확인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과시한다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남북 간에 긴장완화를 위한 분위기가 제대로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가 이달 3일 북측에 미수금 명목의 1천300만달러를 지급하고 개성공단에 남은 우리 측 마지막 인력 7명을 귀환시키면서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반출을 요구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의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의 대북제의 지시는 윤창중 정국과는 별개로 북한발 위기와 경제난 속에서 국정은 국정대로 정상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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