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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들 모여라!" 4년 만에 대구연극협회 체육대회

4년 만에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한 체육대회가 19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4년 만에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한 체육대회가 19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연극인들 모여라! 뛰자! 놀자! 마시자!"

가난하다고들 하지만 건강한 육체'건전한 정신만은 남부럽지 않은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9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운동장에서 4년 만에 체육대회를 연 것. 원로 연극인, 공연 관련 기관장, 중견 연극인(이송희 등), 무대 감독 등 스태프진(박용태 등)뿐 아니라 젊은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마당 잔치를 가졌다.

올해부터 대구연극협회장을 맡게 된 성석배 회장은 "예산이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 화합의 자리가 연극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올해는 4년 만에 체육대회가 부활했지만 앞으로 매년 열겠으며, 가을쯤에는 등반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체육대회 행사는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디딤'(YB팀)과 40'50대 중견 선배들(OB팀) 간의 치열한 족구 대결과 더불어 생일이 짝수달이냐 홀수달이냐에 따라 편을 나눠 한판 붙은 축구 대결, 여배우들과 연극인들의 가족들이 어울려 아기자기하게 펼친 피구 등의 종목이 이어졌다.

4년 만의 대회라 체육대회가 열린 대운동장에는 활기가 돌았다. 김현규'채치민 등 원로 연극인들도 옛날로 돌아가 기분 좋게 한바탕 놀았다. 김현규 연극인은 "이제 기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젊은 연극인들과 소통하고 무대가 아닌 운동장에서 만나니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좋아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대구예총 문무학 회장을 비롯해 최현묵 수성아트피아 관장, 김태석 전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해 소정의 협찬금을 전달하는 훈훈한 풍경도 연출됐다.

대구연극협회 김일우 사무처장은 "젊은 후배들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고, 허드렛일을 나서서 하고, 선배들이 함께 도우며 즐겼다"며 "앞으로 대구 연극인들만의 소통과 화합의 자리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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