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연 1~2%대로 추락함에 따라 은행에 돈을 맡겨도 물가인상과 세금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은퇴자들의 경우 이자수입을 통한 생활비 조달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공기업을 다니다 8년 전 은퇴한 김재운(가명'66) 씨는 지난달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퇴직금 등으로 모은 7억원의 이자만으로는 노후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진균(49)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저금리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인 '중위험 중수익'의 실현을 위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저금리구조가 고착화 될 것이라는 금융권의 전망을 감안하면 '원금보장'에 집착한 나머지 예금상품만 고집할 경우 기대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요원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역시 만만치 않다.
그는 "투기가 아닌 투자개념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주식시장은 '중위험 중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주식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있지만 장기적으론 꾸준하게 수익을 기록해 왔다며 장기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원금손실에 대한 불안 때문에 주식시장 진입을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펀드가입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펀드를 가입할 때는 수수료가 낮은 것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하면 펀드 수수료를 제외할 경우 투자자가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수익이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 상무는 전문가들에게 투자를 위탁하는 펀드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경제와 금융 분야에 대한 공부는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선 여하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본인이 전문가들과 상의할 수 있는 수준의 경제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 펀드상품에 묻지마식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면서 '계란은 한 곳에 담지 않는다'(분산투자 강조)는 금융가의 조언에 절대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상무는 목돈이 부족한 젊은 투자자들의 경우 적립식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적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향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주식시장에 대해 미리 공부해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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