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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할렘의 셰익스피어, 랭스턴 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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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흑인 형제./ 손님이 올 때/ 그들은 나를 부엌에서 먹어라 내쫓는다./ 그러나 난 웃고/ 잘 먹고/ 튼튼하게 자란다.'

1967년 오늘 65세로 사망한 랭스턴 휴스는 미국의 대다수 흑인들에게 정신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이다. '흑인문학의 외교관'이라 불릴 정도로 흑인의 자부심을 노래하는 감동적인 시를 많이 썼다. 소설, 희곡, 산문,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발표해 '할렘의 셰익스피어'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글을 썼지만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시를 많이 쓰면서 흑인들의 깊고 우울했던 감성을 노래했다.

당시 흑인 차별이 극심했던 미국에서 1920년 18세의 흑인 소년 휴스는 아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 미시시피 강을 건너다가 시 한 편을 낡은 봉투에 적었다. 거룩한 자연의 대화에 인간의 직관이 반응하여 빚어진'니그로, 강에 대해 말하다'(The Negro Speaks of Rivers)를 발표해, 미국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게 된다. 그는 이 시에서 '나의 영혼은 강처럼 깊게 자라왔다'며 영혼(soul)이란 말을 처음으로 흑인들만의 위대한 정신적 특성으로 만들었다. 또 흑인의 애상을 띤 재즈 리듬을 담아 흑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오래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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