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 순찰·돌봄 교육…"폭력없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대구교육청·서구청 첫 협약

학교와 지자체, 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제공하자는 공감대가 높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모습
학교와 지자체, 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제공하자는 공감대가 높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모습

청소년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을 위한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가 대구에서 첫 출범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오전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서구청과 '폭력 없는 행복 마을 만들기' MOU를 체결하고 관련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폭력은 학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동참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며 "서구는 교육 개혁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구청과 주민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어서 교육공동체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현실에 구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학교 폭력 예방'치료뿐 아니라 저소득층'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과 교육, 체험 학습 기회 제공 등 우리 마을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으자는 것이다.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는 주민들의 자발적 협의기구다. 이번 행사 현장을 보면 그 취지가 더 잘 이해된다. 이날 행사에는 서구의 의회 의원, 학부모 학습봉사자,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경찰 지구대원과 서구의 각 학교장, 학부모회 대표, 동장, 통장, 자율방범대원, 아파트 자치위원회 및 부녀회 등 각계 400여 명이 참석했다.

MOU체결식에 이어서는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한 특강과 세미나가 이어졌다.

시교육청은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천만원을 서구에 지원하고, 서구청은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2개 동 주민센터를 '폭력 없는 행복마을 만들기' 거점동(洞)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거점동에서는 학교 밖 안전망 구축을 위한 활동들이 펼쳐진다.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시간대에 교사, 경찰, 자율방범대가 순찰을 강화한다. 또 청소년 교육'체험 시설을 확충해 하교 후나 토요일에 청소년들의 체험 교육과 돌봄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이 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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