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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불평등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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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경제성장을 위해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노벨상 수상자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인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펴낸 '불평등의 대가'(The Price of Inequality)는 깊어지는 경제적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어떻게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효율성을 떨어뜨리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불평등이 사회에 해로운 이유는 단지 그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무엇보다 불평등은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부유층은 상위 1%의 이익이 나머지 99%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산층과 빈민층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스티글리츠는 이 책에서 불평등이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민주주의와 사법체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세계화와 통화 정책, 예산 정책 등 정부의 각종 정책이 불평등의 심화에 어떻게 기여해왔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불평등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존재하는 불평등의 대부분은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정부 정책의 결과라는 것.

그렇다면 과연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하위 99%의 소득층이 자신들이 상위 1%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으며, 상위 1%에게 이로운 것은 자신들에게 이로운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상위 1%를 차지하는 이들이 심각한 불평등이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밝힌다.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란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때다. 624쪽, 2만5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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