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음 청정, 세상 청정" 12명의 스님 3년 폐관

대관음사 청정결사 시작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우학 스님을 비롯해 3년 동안 무문관 청정결사에 돌입하는 12명의 도반 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우학 스님을 비롯해 3년 동안 무문관 청정결사에 돌입하는 12명의 도반 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회주 무일 우학 스님)는 앞으로 3년간 무문관 청정결사(淸淨結社)에 돌입한다. 무문관 청정결사 수행이란 일절 문밖 출입을 하지 않으며 바깥 세상과는 완전히 담을 쌓는 폐관(閉關) 수행으로 하루 한 끼 먹는 일종식(一種食)을 원칙으로 한다. 공양은 하루 한 끼, 공양간에서 행자를 통해 각 방의 봉창으로 투입한다.

수행은 주로 참선이며, 개인이 좋아하는 조사어록을 스승삼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경명상, 절 수행, 자비도량참법 수행 등을 병행할 수 있다.

무문관 청정결사는 탐욕심, 시기질투심으로 가득찬 사바세계의 모순을 해소하여 청정불국토를 구현하려는 서원에서 무일(無一) 우학 스님이 발기하고 무문관 입방 도반 스님 12명이 함께하고 있다. 무문관 밖으로는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신도 전체가 재가자로서 후원, 동참하는 결사다.

이번 무문관 청정결사의 슬로건은 '마음 청정, 세상 청정'으로 마음의 청정, 육신의 청정은 물론 나아가 사회의 청정, 국토의 청정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학 스님을 비롯한 12명의 도반 스님은 내 마음이 청정해지면, 온 세상이 청정해짐을 바르게 알아 이번 결사에 정진할 것을 사부대중에 다짐했다.

청정결사는 2016년 1월 15일 끝난다. 이 기간 동안 사부대중은 눈조심'귀조심'입조심하며 덜 먹고, 덜 낭비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가 전세살이에서 시작한지 꼭 21년이 되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1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불자들도 단합하면 다른 종교 못지않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엇인가 허전함이 밀려와 이번 무문관 청정결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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