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국가산단)은 대구의 첫 국가산단인 만큼 입주 희망'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국가산단을 대표할 수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업종 기업들을 입주시켜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4년 공장 착공 가능할 듯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4만8천여 ㎡에 이르는 대구국가산단은 총사업비 1조7천572억원이 투입돼 2018년까지 1, 2단계로 구분해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공사가 대구시와 사업시행 협약체결을 통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1단계 사업은 2016년, 2단계 사업은 1단계 분양이 60% 이상 이뤄지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구간의 원활한 공사추진을 위해 1, 2구역으로 구분하고 1구역은 LH가, 2구역은 대구도시공사가 각각 분담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구역은 보상을 마무리했고 2구역은 토지 및 지장물 보상 진행 중으로 7월까지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성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현재 1, 2구역 모두 착공에 들어갔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H 대구남부직할사업단 현성환 부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주 희망'문의 잇따라
대구국가산단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대구국가산단 입주 수요조사를 한 결과 300여 개 기업에서 263만㎡를 희망했으며 3만3천㎡ 규모 이상을 희망한 업체도 20여 개가 넘어 지역 기업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또 고속도로변 야립간판 광고와 시내버스 광고, KTX광고, 서울역사 광고 등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역외 기업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저렴한 분양가와 좋은 입지여건에 있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분양가격을 3.3㎡에 80만원 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광역시권의 산업용지 가격으로는 상당히 저렴한 수준으로 충분한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입지여건도 좋다. 대구국가산단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1분 거리에 있고 대구 도심권에서 10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2014년 8월 개통하면 사실상 도심권 산단으로 근로자 출퇴근이 쉬워진다. 또한 구미와 울산, 창원, 부산 등 주변 산업도시와 항만이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이들 도시와 연계된 산업클러스트 형성이 가능하다. 대구국가산단 바로 옆에 건립되고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도 매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 인근 대구테크노폴리스의 R&D 기능과 대구의 풍부한 인력 공급 능력 등도 강점이다.
◆어떻게 꾸며지나
대구국가산단 입주 가능 업종은 차세대 전자'통신과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제한된다. 산업시설 용지는 전체 면적의 59%인 500만9천 ㎡다.
시는 올해 11월 자동차부품과 기계부품 업종을 대상으로 33만㎡ 정도를 우선 공급하고 분양 결과와 입주 수요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공급 규모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42만 ㎡ 규모의 단지형 외국인전용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물산업 특화지구와 뿌리산업 클러스터, 산업용 전문 부품소재 단지 등 특화단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낙동강 산업벨트를 이끌어 나갈 핵심 산단으로 키운다는 것.
대구국가산단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내·외 중견기업과 대기업, 글로벌기업 등 앵커기업 유치다. 이를 위해 시는 기능이 강화된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투자유치 제안과 국내 투자설명회 개최, 해외 투자설명회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5일 기공식에 국내 중견기업 CEO를 대거 초청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의 산업성장을 주도할 지역기업 육성과 글로벌기업, 대기업군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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