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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비타민] 그림으로 아이 심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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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그림 1)
외계인 그림 1)
미친괴물 그림 2)
미친괴물 그림 2)

옛날에는 아이들 꿈이 대통령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그맨, 공무원, 요리사, 과학자, 연예인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되지만 우리 주변환경은 아이들이 꿈을 실현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놓여 있습니다. 더구나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산만하다고 하고, 교사들도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산만하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많이 움직여야 하지만 우리 주변공간은 아이들이 마음껏 표현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이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아동을 상담하게 되었는데, 그 아동의 꿈은 초등학생의 꿈이라 믿기 어려운 '자취생'이었습니다.

그 아동이 그린 그림에서 외계인(그림 1)이 칼을 들고 사람들을 묶고 인체실험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목이 묶여 있는 사람들은 여자들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하루 2시간씩 자녀에게 수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고 스트레스받는 것이 엄마에게 배우는 수학이라고 했습니다. 즉 아이는 그림에 목이 묶여 있는 여자를 표현하면서 엄마에 대한 심리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집에서 벗어나 혼자 있고 싶은 생각으로 '자취생'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이 아이가 다음에 그린 그림이 '미친 괴물'(그림 2)이며, 괴물 머리에 뇌가 있고 그림이 대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대칭으로 그리는 아이들은 논리적인 측면이 우세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어서 뇌를 그리도록 지도한 결과 사람 뇌를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림은 아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도구이며, 심리가 안정되면 아이들의 욕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비상할 수 있습니다. 매체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그림은 친구와도 같습니다.

백중열(대구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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